‘관계성’을 근간한 건축, 디자인
사이프러스9의 건축, 디자인은 ‘관계’에 대한 생각을 근간 하고 있다.
관계의 대상은 삶, 사회, 사물, 자연에 대한 관계 등이며,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관계성을 근간하여 대상은 우리에게 인지되고 있다. ‘관계성’을 살피고자 하는 이유는 사물과 대상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규범, 질서, 논리 등을 논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다소 모호하고, 비정형적이며, 정량적일 수 없는 관계성을 탐독하는 것이 이 시대 건축과 도시가 필요로 하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해서 건축, 디자인에 대한 가치 설정이 추상적인 예술 작품과 같은 성격을 지향하고자 함은 아니다.








관계성에 대한 탐독을 통해 대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관계성 자체가 이해의 근간이기도 하다. ‘이해’할 수 있을 때 계획과 디자인은 비로써 올바른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해를 통해 건축과 조경, 인테리어, 가구 등 개별 영역은 하나의 가치로 총체성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해석, 전략, 판단, 컨설팅 등의 근간 또한 이해의 문제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디자인은 어떤 개념의 추상적 도식, 기하학적 질서 등을 탐닉하는 영역에서 탈피해야할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사회적 다변화 양상을 획일적인 개념적 사고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사물과 대상의 ‘집합적 관계성’의 문제는 체계성이 요구되는 일종의 메카니즘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특정한 기계적 사고를 지양할 수 있어야 함과 동시에 무분별한 낭만적 사고 또한 경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