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체계적인 집 짓기,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는 단순히 에너지 효율이 좋은 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 문제는 중요한 문제 임은 분명하지만 집 짓기 본연의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집을 짓는 가장 큰 이유는 행복에 대한 가치를 향유하는 것이며, 행복한 집 짓기의 첫 번째 전제 조건은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는 것이며, 두 번째로 하자 없는 집을 짓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건강하지 못하고 쾌적하지 못하며, 하자 투성이의 집을 짓는다면 불행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집짓기의 엄중함 입니다.

이러한 목적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방법이 개관적 사실 관계에 의한 체계적인 집 짓기입니다. 아무리 경험 많은 시공자, 설계자라도 객관적 사실 관계를 부정한다면 모두가 부질 없습니다. 우리의 건축 현실이 혁신적으로 발전하지 가장 큰 이유가 모호한 경험에 치중하거나 객관적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쾌적하고 건강하다는 것은 주관적인 경험이 아닌, 객관적 지표로 검증 받을 수 있을 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패시브하우스는 현대 건축공학의 성과물이 축적된 가장 체계적인 집 짓기 방법입니다.

기술에 대한 객관적 전문성, 비온후풍경과 사이프러스9

기술은 단순히 구비전승되는 구비문화와 현격히 다른 대상입니다.
기술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전문 행위들의 축척된 산물이며 이에 대한 객관적 해석과 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공학적 판단을 병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 하루 아침에 능통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비온후풍경과 사이프러스9은 패시브하우스와 관련된 축척된 성과물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 동안 건축물의 기술적 가치들을 현장에 적용해 오고 있습니다. 어떤 기술이 보편적 기술로써 정착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비온후풍경은 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검증한 5채의 패시브하우스를 완공하면서 패시브하우스와 관련된 기술적 성과물들을 보편적 건축 프로세스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3년 협회로부터 기밀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술을 넘어 디자인 가치를 실현하는 패시브하우스

기술은 집 짓기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지만, 기술은 집 짓기의 본연의 가치는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불만 중 가장 큰 부분은 소위 “예쁘지 않다”는 평가였습니다.  물론 예쁘다는 것 역시 집 짓기의 본연의 가치는 아니지만, 집 짓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가치 임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평가는 다분히 기술 중심으로 패시브하우스를 해석하기 급급했다는 점입니다.

외부에서 도입된 기술이 현지에서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시간과 과정이 필요함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이제 기술적 가치를 넘어 삶과 일상, 보편적 건축 프로세스 속에서 공존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비온후풍경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 가장 탁월한 전문 성과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해와 노력이 필요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설계, 시공 과정은 현대 건축 물리학적 성과에 기초한 축약된 프로세스입니다. 건축의 구축적 문제를 포함하여, 온습도 환경이 건축물에 작용하는 세부적인 상관 관계들에 대한 실험적 성과들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하고 시공한다는 것은 이러한 연구적 성과들과 또 다른 영역의 문제들이 있기마련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후 환경 조건과 건축 기술, 사회적 환경이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패시브하우스 뿐만 아니라 건축적 프로세는 지역적, 사회적, 문화적 범주에 따른 특성이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일 것입니다.

다만, 특정 기술, 제도, 환경 등에 대해 일방적이거나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해당 지역, 사회, 환경에 부합하는 특성을 이해하고 공학적 결과물들을 해석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원칙과 기준, 실행 방법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국형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며,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비온후풍경과 사이프러스9은 한국형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패시브하우스, 사물에 대한 섬세한 생각

패시브하우스는 분명 기술적 가치가 중요한 건축물 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술 그 자체가 집 혹은 패시브하우스의 궁극적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기술은 목적을 위한 도구이자 수단이며 방법일 뿐입니다.   패시브하우스를 짓더라도, 구체적인 삶과 거주자 개인 일상의 라이프 스타일, 저마다의 가치 기준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거주하기 위한 집을 짓는 것이 목적이지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소와 공간에 세심한 관찰, 빛, 소리, 온습도 요인 등이 건축물의 미시 환경에 작용하는 상세한 원리, 촉각과 감촉, 분위기 등 건축을 구성하는 모든 사물에 대해 섬세한 생각과 실천이 병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의 패시브하우스가 기술적 가치에 집중했다면 지금부터 패시브하우스는 장소와 공간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